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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드래기
2014. 10. 20. 13:30 노는사람/역마


 한평갤러리는 이름 그대로 시장 안에 작은 점포를 아주 작개 쪼갠 한평짜리 갤러리 입니다. 이전에도 이렇게 작은 점포로 활용된것인지 갤러리가 되면서 이렇게 된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장의 공간이 잘 활용된 어울리는 모양새예요. 튀지도 않으면서 시선을 모으는. 
올해 은근히 지역행사로 만나면서 친해진 양윤희 작가님도 전시에 참여하게되어 야시장 간 김에 구경 ㄱㄱ 

 

 웹작업을 하면서 수작업에 대한 갈망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보통 그림을 좋아하게된 계기들이  좁은 공간 안에서의 상당히 열중하고 무언가 만들어내는 몰입감 때문인데 그 느낌이 수작업할때보다 컴퓨터작업을 할때 상당히 반감되는 느낌입니다. 손으로 만져지고 종이의 질감과 도료가 만나서 나타나는 눈으로 봐야만 알 수 있는 그 색다른 느낌에 대한 짜릿함인것 같습니다. 서양화작가들의 작업실을 구경하는건 그런의미에서 상당히 많이 고취되고 마음이 두근거리고 부럽고(?) 그래유. 각자의 작업모습에서 배울것이 있는게 아닐겠음까.  

'유유자적'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전시에는 김자이, 박화연, 설박, 양나희, 양윤희, 엄기준  여섯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초현실주의 느낌이 몽글몽글 하던 박화연작가의 작품. 작품별로 찍어논게 어디론가 날아갔군요ㅠ   





설박 님의 작품. 대작으로 하나 작업을 하셨는데 이게 사진으로 표현이 안됩니다만 그냥 먹으로 그린게 아니라 원근에 따라 먹과 꼴라주를 한 작품으로 은은한 입체감이 아주 끝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입체감이 은은하다니 아주 묘한 느낌



 양윤희 작가님 전시장. 양윤희작가님은 벨기에에서 활동중인 일러스트레이터로 친정인 광주에 잠시 들어와서 올해 대인시장에 둥지를틀고 작업하셨습니다. 자신이 적을 두고있는 이곳 저곳 다니면서 영감을 얻고 작품을 만들고 역마살있는 저와 약간은 통하면서도  천천히 조용히 인생을 밟아가시는 모습이 배울것도 많은 분 


양윤희작가님은 아크릴을 기본으로 해서 한지 꼴라쥬 작업을 많이 하는데요 그 꼼꼼함이 그림을 직접봐야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습니다. 한국에 계시는동안 직접 전주에가서 작업에 쓸 한지를 공수해오느라 엄청 고생하셨어요. 그동안 한지를 받던 곳이 문을 닫아서 또 고생..



열 살된 양작가님의 애묘 '아톰'을 주제로 그린 그림. 아톰은 친정가족과 광주에 살고있지만 오랫동안 떨어져있다 만났으면서도 너무 살갑게 다가오는 늙은 고양이. 작가님이 마음아파하시더군요 ㅠㅠ 저도 괜히 달마생각에..(하지만 달마는 내 생각을 하지 않아..) 아톰이들은 양작가님이 본인이 소장하고자 개인작업으로 그렸다가 사람들의 엄청난 판매문의가 쇄도했던 작품. 애정이 그대로 드러나나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한 그림!!

돈 많이 벌어서 사고싶다! ㅠ




저 바탕의 무늬들이 한지의 섬유질들 이런것을 일일이 뜯어서 만드신거랍니다. 









이작품은 양나희 작가님. (양윤희작가님이랑 아무런 관계도 없는) 그냥 보면 그림같은데 그림이라고 해도 참 예쁜 색감과 따뜻한느낌. 

하지만 이건 전부 골판지(버려진 박스)로 건물의 조각조각을 만들고 일일이 유화로 칠해서 만든 동네풍경이다. 

캔버스의 왼쪽에 약간 일어나있는 입체감 보이실런지. 



양나희 작가님 작품은 전반적으로 다 갖고싶었습니다.



아 정말 욕심나던 작품. 사고싶다.




작품을 볼때 작가도 스스로 즐거워하면서 만든 작품들은 보면 그대로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같이 간 옛 동료 길거리에서 술빨고 다니면서 잘 놀았어요.






posted by 다드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