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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드래기
2014. 7. 28. 04:45 노는사람/풍류

달수가 어릴 때 '죽어야 사는 여자'의 충격 때문에 메릴스트립이 나오는 영화를 싫어한다 우리가 같이 볼 수 없는 영화 리스트에 메릴스트립의 필모가 주루룩 올라오는 순간 ㅠㅠ 

 그래도 작업하면서 내가 아웃 오브 아프리카 테마를 듣고있으면 한 마디 한다. "그거군, 머리 감아주는 영화" ㅋㅋㅋㅋ
상당히 클래식하고 로맨틱한 존배리의 음악이 아웃오브아프리카에는 제격.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과 존 배리의 테마가 상당히 조화롭다. 

음악가는 어떤 예술가보다 환경이나 생각들이 음악에 상당히 직접적으로 녹아드는것 같다. 좌파성향의 엔니오모리꼬네의 극적인 음악들과 보수적인 우파에 정통을 상당히 따르는 브루주아 냄새풀풀 존배리의 음악이 여러방면에서 비교선상에 오르곤 하는데 아웃오브 아프리카의 내용과 배우들의 캐릭터에 조밀조밀한 그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아주 딱 맞는다. 음악가에게 사람들이 쉽게 마음을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정말 그런 삶이나 생각이 감출수 없게도 설탕처럼 죽죽 녹아나오기 때문이겠지비.




Out of Africa John Barry Soundtrack

 



 엔리오 모리꼬네는 미션이나 온갖 주옥같은 음악들이 많지만 그 중에 상당히 나에게 콱 박힌것은 Le Professional 의 삽입곡 Chi mai
국내에 비디오판 밖에 나오지 않아서 지금 구할수 있을랑가 모르겠는데(아마 냉전시대라서 정식개봉을 안한건가) 007이 활개치던 시대에 국가에 배신당한 스파이와 그 충격적 결말은 저 처연한 음악과 함께 어린나에게 상당히 충격이었던것 같다. 

국내 비디오 타이틀이 프로페셔널, 공중파 방영제목이 어느 연약한 짐승의 죽음 이었나 여하튼 그랬던걸로 기억. 너무 어릴 때 기억이라 이게 뒤죽박죽이라 어느게 먼저인지 모르겠다. 처음봤던건 주말의 명화였던것 같은데(토요명화일수도 있고 일요방화일수도있고) 무자막으로 어떻게 구해보려고 해도 이탈리아어는 알아들을수가 읍다 ㅜㅜㅜ 다소 유치할 수도 있지만 007보다 개연성이 느껴지기까지 하는(꼭 그런건 아니지만)여자관계와  
냉전시대에 저런 반전을 가진 영화를 만들었다는것, 오바없는 건조한 저런 액션을 만들었다는것(자동차 액션은 시대적으로 좀 한계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함. (음악이 참 큰역할을 하기도했고)





ENNINO MORRICONE - CHI MAI (LE PROFESIONAL)



그리고 아래는 스포일러가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있는 삽입곡 Le vent, le cri 어느 러시아 형님의 편집. 유투브는 러시아가 제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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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드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