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10. 15:39
노는사람/남독
'클래식 음악도 결국은 당대에 인기를 끌던 대중음악이다'
유명한 뮤지션이 아니더라도 이런 생각은 다들 어느정도는 하고 지내왔을거라 생각된다.
물론 요즘도 계층에 따라 인기있는 문화적 요소가 다른 만큼 음악이나 그림들도 그런 차이는 있을망정 결국은 다 대중문화인것만은 사실이다.(으하하 내 생각일 뿐일까?)
요즘 말하는 소위 '언더'라고 하는요소들도 역시 '소수를 충족시킨다'는 슬로건을 내건다 하더라도 그것들이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그 시대에서 완전 무시해 넘길수는 없는데,
당대이든 그 주체의 사후이든간에 결국은 연구되어지고 기록되어지며 혹은 아주 오랜시간 뒤에 큰 반향을 일으켜 언더 아닌 언더로 대중의 인기를 더욱 더 끌게 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
사실 클림트도 그런 주체들 중 한사람이다.
자신의 양식과 소수를 지향했던 클림트가 지금에 와서 어떻게 보면 유행처럼, 어떻게 보면 세기말의 반복된 모습처럼 사람들의 눈길을 잡고 있는것은 '영원히 소수만을 위한 것'은 없다는것을 보여주는지도 모른다.
뭐 통계적으로나 학술적으로나 잘 아는 것은 없지만. (그것이 문제로다.) 내가 태어난 이래의 지적경험으로 적어도 2,3년 전 정도 전부터의 클림트나 에곤 실레와 같은 고립된 오스트리아쪽의 화가들이 갑작스레 유행(?)을 일으킨것은 100년이란 터울속에 은근히 다시 '반복' 되는것을 보여주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분리파운동이 일어나던 당시는 큰 파격이며 생소한문화의 결합이었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복고풍을 찾는 젊은이 처럼 반복되는 유행이거나 미술학사의 입장에서 어떻게 보면 유럽의 다른문화와 지나치게 단절된 발전없는듯한 모습으로 남았다는 것.
클림트에 관한 글을 읽고자 하면 단연 독일쪽의 원서가 많을 것이나, 나의 짧은 독일어 실력으로는 읽을 수가 없으며, 안타깝게도 다양한 학자의 다양한 견해를 들을 수 없는것도 사실이다.
프랭크 휘드포드의 글은 우선 영어 이므로 -_-;; 그나마 읽을 수 있으며,
어떤 감상에 의한 평전이 아닌 아주 적절한 입장에서 써진 글이라고 생각 된다.
분리파나 유겐트스틸에 대해 쓴 그의 글을 더 구할 수 있다면 꼭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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