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준
: 소년한길
: 김동성
내가 기적의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정말 좋았던 것은
그림책을 참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묘하게 재미있는것이 있다. 그곳에도 군중심리란것이 있는지
거기 사람들은 '추천해 주는 책' 의 작가에대해서는 거의 도가 텄다.
처음에는 열정이려니 생각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면 말 그대로 누가 옆에서 좋다니까
어머나 어머나 하며서 우우우우~~ 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는거다.
물론 정말 좋은 선생님 분들도 있다. 모두 그렇다는것은 절대 아니다.
사람의 심리가 책에대해서도 유행을 미친다는게 참 재미있었던거다.
그래서 행사를 할때보면 관장님과 친분이 한두번 이상 있으신 분이라면
거의 와주셨다. 실로 순천이라는 아주 지역 촌도시에서 그런 분들을 만날기회가 있다는건
정말 어마어마하게 놀라운 기회다.
한태희 선생님이라던지, 정유정선생님, 이억배선생님, 김영수선생님, 권윤덕선생님, 윤문영선생님..
뭐 엄청난 기회
정말 보고싶은 선생님들이 있었는데 그중 한분이 이형진선생님이고 또 한분이 김동성선생님.
엄마 마중보면 코가 찡해지지
글에는 엄마랑 만났다느니 구구절절의 내용이 없는 시지만
그림책의 마지막 풀컷은 눈이 쌓인 온동네를 롱컷으로 잡고 골목에 손을 잡은 두 모자가
아주 자그마하게 보일 뿐
그걸보고 쏙 반해버려서 우리과 사람들이 그 책을 여섯권쓸어갔다.
재미있는건 그 여섯권이 당시 이 책 판매의 전부였다는거다.
무슨 뜻이게?
사람들이 책을 보는것 보다는 유명한 작가선생님들 사인받는데 급급해서
오신 작가분들 책이 아니고서는 관심이 없는경우도 허다했단 소리.
어쨌든 내가 굉장히 위험분자인게 당시 작가들이 주소와 전화번호를 다 기록해놓은
수첩이 아직 있다는거다...김동성선생님의 주소를 본순간 그 어마어마한 곳에 사시는걸알고
허허...혹시 그래서 못모셔온게 아닐까하는 생각두...그래두...그래두...왔음 좋았을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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