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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드래기
2009. 4. 18. 18:57 노는사람/화면



메조포르테 (メゾフォルテ Mezzo forte)  성인물, 액션 | 2000 | 30분 | 총 2화 | 일본 | OVA

>>괜히 야한장면때문에 제목을 보면 이제 이상한생각을 자꾸 하게된다 점점더 메조포르테하게.. 뭘 !?!



내가 어린시절 일본애니(재패니메이션이라고 이제 완전 분류되어버린)를 만나면서 참으로 충격적이면서도 정말 즐거웠던것은 바로 OVA버젼 때문이다.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이란 말이지 초간단하다.

 

 방송시리즈에서의 표현의 제약(일본에서도 그래), 그리고 광고의 수주도 생각해야되는 여러 복잡미묘한 관계 신경쓸것 없이 감독이나 원작자의 원하는 표현의 최대한 많이 들어간 아주 순수한(?) 프로덕트 이기 때문에 그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것이다.

 

 당시 친했던 학교친구를 통해 부산에 난무해있는 불법 복제 애니들을 보게된것이 계기었고

94년 95년 일본문화 개방을 계기로 하여 지금보다 더욱 귀한것들을 많이 보여주고 조금더 매니악했던 투니버스의 방영물의 영향도 어느정도 있었다.

당시 우리는 뒷거래를 통해 유입된 애니를보고 궁금해하면서 힘들게 친구가 알아낸 정보들로 연명하였는데

우리 바로 윗세대 헝그리 애니메이터 출신 송락현씨가 어색하지만 또박한 말투로 PD수첩 처럼 궁금한것들을 물위로 끌어올렸던 스튜디오 붐붐은 그야말로 우리의 손과 귀를 더욱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시작되어 일반적으로 유명한 대작이나 방영물위주였던 나의 머리에 점점 오리지널 비디오판에 대한 궁금증과 사랑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 몇년의 과정속에서 발견한 우메츠 야스오미의 메조포르테는 진정 훌륭한 액션과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헨타이 애니로 분류된 비운의작품으로 아직도 내 보관자료속에 고이 모셔져있다. 하물며 자신있게 남에게 보여주어서 나는 부끄러울것이 없으나 사람들이 나에게 선입견을 갖는것은 무서워서(바보!) 함부로 컴 하드에 올려놓지는 못하는녀석이기도 하다.

 

 OVA는 방송사의 간섭이 없는만큼 제작사 선택도 자유롭고 코드가 맞으면 얼마든지 고어한 것들을 만들수 있기때문에 보통 생각하는것 그 이상을 넘어선 강한 포르노와 액션물을 만나게된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얘기지만 최대한 자기 맘대로 제작하는 특성상 제작사와의 타협이 필요하게 되는데 우메츠 야스오미의 메조포르테나 카이트의 경우 본디 AV애니 제작사로 필연적으로 포르노 장면 삽입을 요구했다고 한다.  실사를 방불케하는 고 퀄리티와 애니메이션만이 가져다줄수 있는 약간의 과장과 완벽한 몸매때문에

그 어떤 포르노도 이겨낼수 있는 인간이라도 "메조"란 말한마디 만으로도 그 장면을 떠올리게 될정도로 굉장히 난감해 질정도로 깊이 각인이 되는 장면들이다.

 

 메조포르테나 카이트가 그렇게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한" 작품성에 인간본연의 진실을 깊이 파고드는 그런 심오한 세계를 가진 작품은 사실 아니다.  어릴때부터 엄마가 "하지마라" 라고 이야기하는 자잘한 것들 전부 일삼아 온것 같은, 사람을 쉽게 죽이는 폭력적인 전개는 물론,  아주 불순한 주종관계에 얽혀있는 더티하리증후군(이라고 하기에도 조금...거시기한)에 빠진 남녀가 나오는(카이트)것도 그러하고

철저하게 성인등급으로 올려진 오락물인데는 이유가 있고 하물며 내가보기에도 청소년에게 보이기에는 정서가 민감한시기라 당연히 좋지 않을거라고 생각이 들기는 한다.(포르노 장면 뿐 아니라 원래 내용자체가)

 

 고르고 13같은 방대하고 탄탄한 스케일은 아니지만 과연 에니메이터들의 토사물들이 보이는듯한 고퀄리티의 연출과 어마어마한 액션들은 과연 찬사를 쏟을만하다. 자극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액션물로서의 수작임에도 제작사와의 약속이행으로 짧게(짧지 않은가..?) 회마다 들어있는 그 강한 장면들만 남게된것이 너무 안타까울뿐이지만.

오히려 OVA판의 인기에 힘입어 TV판도 만들게된 메조포르테의경우(물론 절제한 액션물로서만) 물아래에서 위로 올라왔다는 점에서 작가의 색이 얼마나 비디오판에서 잘 드러나느냐가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것을 알 수있다.

 

 그러나

단 두편으로 강한인상을 남겼단 OVA와 달리, 애초에 장황한 암흑의 세력이 없었던 에피소드위주의 어느정도 빈약한 전기의 TV판은 되려 진정 OVA판을 사랑했던 팬들을 많이 실망시키기도 했다. 역시 단편으로만 괜찮은 거였던가. 아니역시 성인을 즐겁게하는 액션오락물은 암흑의 세계까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오늘 때려부수면되지 머하러 거물들과 상대해서 피곤하게 살겠나.

그래서 오히려 TRPG는 세상에 대한 기대가 많은 10대시절에 좋아하고 어른이되면 다들 한번에 화끈한 액션물을 좋아하게되지 않나~~

 

라고 생각해 나는 ㅋㅋ



>>>> 시체를 파묻고 마구살생하고 사실 삶에 보고 배울것은 없는 내용입니다.



 

>>>>>액션물 본연에 맞게 극적인 상황과 연출이 많지요. 헐리웃 영화를 보는듯 하면서도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더 멋있게 나올 수 있는 장면들이 주루룩~~ 그 퀄리티를 보자면 애니메이터입장에서는 참 피곤했을거란 생각이 당근 깊게 스며들어옵니다아



 

 

>>>위와 아래의 신 사이에 조금 더 생략이 있다면 영화보다는 더욱 만화적 연출을 볼 수 있을것입니다. 캡쳐를 조금 나누는것 만을도 느껴지지 않나용? (학교 헛다닌건 아니구만)

 





 

 

>>>>카이트에서 내가 좋아하는 연출(저작권 문제로 대거 삭제함, 굉장히 프레임마다 섬세함이 묻어나는 카메라워크 입니다.

연속동작으로 봐야되는데 캡춰하니 느낌이 살지 않아 아쉬운데...





 

>>> 오우, 제대로 들어가면 팔이 뿐질러 진답니다

 

 

 

 



 

>>> 자신의 더티하리 증후군과 성적욕구를 풀기위해 , 부모가 몰살당한 사와를 데려다 키워잡아먹은 아카이, 비슷한 라인의 미드 덱스터와 다른점이 있다면 덱스터의 양부는 통제할수 없는 사이코패스인 그의 방향을 다른쪽으로 틀어준거고 이놈은 그냥 자기가 이상한 놈입니다.




>>>>언급하기 조심스러우나 두 작품 다 액션만큼이나 포르노 연출도아주 전통적이고 적나라합니다.






 

캡쳐를 더 할수는 없어서 그장면 언급은 여기서 끝.

하지만 확실히 정말 잘만들었다구요.


posted by 다드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