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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드래기
2008. 9. 23. 03:00 노는사람/화면

 아하~ 간만에 리뷰를 쓰자니 또 어색하도다!! 그동안 코메디와 C급 에로를 막론하고 열심히 영화를 보고있노라 감상문 적는것을 게을리 하였더니

벌써 문장력이 딸리는기분이다.

 

 그건그렇고  영원한 촉촉한 눈빛의 옵하 양조위가 결혼까지 하여 무지 삐진상태에서 안보다가 뒤늦게 색계를 보고 세번 네번 또 집착의 곱씹어보기를 하였다.

"제발 영화를 영화답게 좀 봐라"

고 욕을 하는 언니의 충고도 있었으나 여하튼 어느날부터인게 거의 자동으로 영화를 보든(특히 역사물이라면..)책을보든 내가 알고있는 잡식과 조금이라도 체인리액션이된다면(뭐라고?) 그냥 곱씹어 연결하고 생각하고 보는게 버릇이 되었던지라 이 버릇 개주기 참 힘들었다.

 

또 각설하고

어쨌든 20분의 정사장면을 무삭제로 그대로 보여준다하여 난리부루스땡겼던 색계 어디한번 나도 브루스 한판 땡겨보겠다.

 



 

*이미지출처-네이버 영화

 

>>>> 우씨!!양조위 고딩때 부산국제영화제에 젤미 아이언쓰랑 왔을때 바로 코앞에서 봤었는데,진정!! 변함없는 댁의 메까라빔에 그냥 복종하겠소!!!

 

우선 첫째로 .. 늘 내가 하듯이 줄거리 따윈 쓰지 않겠다. 귀찮기 때문이다.

 

우선, 이 색계의 원작은 실화를 바탕으로 되어있으며, 실제 이장관의 모델이된 친일파 "딩모춘"은 공산정권이 잘 숙청했음을 기억하자. -우리나라도 친일파청산좀 제대로하지말이다.-어쨌든 포스터를 보면서 비정성시 이후로 단한번도 변하지 않는 눈빛으로 이 뚱땡이 가슴설레게하는
양조위의 매력부터 맘껏 심어보자

 

 색계를 보면서 굳이 느낌을 적자한다면.. 어차피 언론이란것이 가장 자극적인 부분을 강조하기마련이지만너무 이 영화의 내용은 아주 심하게 간과된것이 아닌가하는무지막지하게 화가나는 부분이있었다.!!!색계가 하도 지루하다하여 뭐땜시 그러나봤더니


지루하다는 사람은 왜 지루했는지 알겠다.(고작 20분짜리 그장면 보려고 갔을테니)

 

>> 탕웨이 대단하다!! 나는 암만 연기라도 절대로 눈깔지 양조위랑 저렇게 맞짱 못뜬다. 어찌 정면으로 보는가!!!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온갖AV 가 판치는세상에 정사장면이야 그냥 이미 우리가슴속에 트레이닝되어있기에 -_-(물론 나는 스물일곱된 건강한 성인이므로) 그닥 중요하거나 특별히 자극적일것도 없었다.(물론 나에게는...워낙 하드코어한 세상이라 으흐흐)정사장면에대한 온갖이야기는 다 들었음에도  정작 내용에 대해선 모르고봤으니
두세번 보기엔 지루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곱씹어 볼 만도하다.


어쨋든, 영화와 아무 상관없이 마인드맵을 만들어냈던 나의 이야기를 풀어보자(읽어보면 정말 영화와 아무 관련없을지도.)

 

  홍콩, 머리만 잘만굴리면 영국으로 건너가버리면 일본제국주의를 피할수도 있는 좋은조건. 하지만 지식인 양치아즈, 굳이 항일운동을 선택하였단말이다. , 굳이, 무엇때문에 사랑? 사랑으로표현하기에 이런 지식인의 정신적인 세계는 굉장히 부족하다.

사실 중국이든 한국이든간에 일제강점기는 암흑기다. 모두 일제의 탄압에 시달렸을테고 자신의 주체성을 잃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시기였다만...
 그런데 생각해보자.

여러제국주의 속에 식민지사회에 너무나 잘녹은 관계로, 힘이 너무 없는관계로 20세기 후반에 와서야 독립하거나 하는 나라들도 있지 않았던가. 그 이유좀 생각해보자.

 

 

어린시절이지만 일제시대를 살았던 작가 박완서선생은 일제시대가 얼마나 힘들었냐는 질문에 대해 "자신

 만난 일본인 중에는 나쁜 사람이 없어 잘 모르겠다" 라고 했다. 이것 박완서 선생이 친일파여서도 아니다.
 오히려 창씨개명을 하지 않아 어른들이 자식들 학교보내놓고 걱정하는 그런 곧은 집안의 사람인데 그럴리가 없다. 다만. 이것이 깨어있고 못깨어있고의 차이다.

박완서선생이 못깨었다는것이아니라(국민학생이었지 않은가!!)

 

>>> 슬슬이 비치는 치파오가 야릇했던 장면, 분명 실내에 들어가면 옷에서 걸레썩는냄새가 진동을 할것임에도 불구하고 저리 섹시해 주신다.

 

침략을 당한시기 민초들이 수많은 약탈속에 분명 고통스러운 부분이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생각해보자. 주인이 바뀌면 바뀐대로 정책이 만들어지면 만들어지는대로 시키면 시키는대로 황국신민화가 되어주기만한다면 별로 힘들것이 없는 세상이기도 하다.

이명박이 쇠고기를 우려먹든 곰탕을 해먹든 말든 그냥 수입할려면 수입해라 나는 고기 안먹는다 하면 된다는거다.

바로 이거다.

지금의 젊은이 들에게 "다시 일제시대로 돌아간다면 당신은 독립운동을하겠나?" 라고 묻는다면 아마 100퍼센트가까이 "당연하지!" 라고 대답하겠지만. 지금이야 학습되고 힘들게 광복을 맞아 누리는 입장이라 그렇고  그 당시에 산다고 생각해보잔 말이다



<<팔자주름까지 가슴떨리는 양조위, 너라면 암만 꼴초라도 에브리바디세이노(주:간~접흡연 노~노~노 공익광고협의회) 안할수있겠다.

 

 시키는대로만하면 부는 보장못해주더라도 나에게 고통이 덜할수 있고 나는 그저 내 몸뚱이 내가족의 앞날만 생각하고  황국의 신민으로 살기만하면 그닥 나쁠게 없단말이다. 정말 고통속에 사는 민초라면 오히려 그렇게 묻혀가는게 더 편할수도 있었고.
오히려 그 삶속에 길들여져서 독립운동 하는것 자체를 정신나간짓으로 보는 사람들도 이 땅에 분명히 많이 있었을것이란말이다.
(80년대의 민주화 운동을 빨갱이짓이라고 아직도 침뱉는 극우파들처럼) 그렇게 다들 당연하게 독립운동을 할수 있다면 그 누가 독립유공자 칭호를 붙여주겠냔말이다.

 

편히 살수도 있는 게다가 지식인들이 머리가 깨어 길들여져가는 민초들을 일깨우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내놓고 독립운동을 하는것은 얼마나 대단하고 어렵고 힘든일이냐는 것이다.

 

 색계 또한그렇다.  양치아즈는 그냥 '안하면' 되는 사람이다.!! 영국으로 가버리면 끝이다!! 홍콩사람이다!!!


무슨상관이냔말이다. 우선 그 깨인 지식인의 선택..  뿐만아니라.. 정말 나를 진지하게 생각하게했던 점이 또있다. 27년동안 이런생각은 그냥 피상적으로만했었는데말이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이념적차이가 있다하더라도(후에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나누어지지만) 그때 당시는 어떻게는 독립운동을 위해 민족주의와 전체주의가 강하게 요구되는 시기였다.  나라를 빼앗긴 이유로 자유를 박탈당하고, 또한 나라의 독립을 이유로 그 전체주의속에 개인을 필연적으로 희생해야만 하는부분이다.  양치아즈가 금은방에서 이장관을 도망치라고하

고 동료들을 엿먹이고 자결하라고 배포된 독약을 먹지도 않고 무려 자백이란것을 해서 싹쓸이해서 꼴까닥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이건 뭐 사랑을 선택한 여자의 비참함을 설명하기 이전에 이런 필연적으로 일어나야만 했던 개인의 희생에 대해서, 그리고 전체주의에 대해 엿먹이고자 함이 작가의 의도가 아니었는가 하는것이다. 이런것때문에 중국에서도 상영 못하게 한것이 아닌가 라는것이다.

 

모든 이야기를 다 이해하며 들어주던 우리언니가

"치아즈가 조직을 배신하게된건 사랑이 아니라  전체주의에 대해 엿먹이고자하는 작가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라는 내얘기를 듣자마자

"작작하고 영화는 영화로 봐라"

라고 이야기해주었다. 후후후.

<<실제 딩모춘사건 (언급하기 귀찮다. 인터넷검색해볼것)에서는 공작원이 '오버코트'를 사달라고 졸라서 데리고 나갔었다고 한다. 여기선 핑크다이아.나 역시 보석따위엔 관심없어!!! 보석과 바꿀 현금에 관심있을뿐이지!! ㅋ ㅋ 글고보니 우리나라에서 핑크다이아몬드는 살때만 비싸고 팔때는 똥된다는...

 

여하튼 유가령한테 결혼반지로 주었다는 그 엄청난 다이아반지가 생각나면서

청혼할때 똑같이 "그걸 낀 니손이 보고싶을뿐이야" 이지랄 했을까하여 가슴이 아프고 질투가나고

울화통이 터졌던 장면이다. 자꾸 그앞에 유가령이 오버랩되는것이다 ㅠㅠ

 



 

!!!!!!!!!!!!!!!!바로 이런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말이다!!!!!!!!!!!!!!

 

 

 

 



 

 

 

 

 

 

 

 

 

 

 

 

 

 

 

 

 

 

>>>> 똥빠지게 토끼는 매국노: 양조위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꼽는다.

정말 저놈은 지은죄가 많아 저리 토끼는구나! 진정 색계를 이기는 호신술은 삼십육계임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내용은 그렇다치고 팔자주름마저 매력적인 양조위의 "눈으로 말해요"와 
30년대의 글램룩이 무지 잘어울리는 탕웨이의 은근한매력에 나는 홀랑 맘에 들었오(우리언니는 말라서 싫다하더만 나는 엉덩이가 커서 좋았소)

 



 

 

 

 

 

 

 

 

 


<<<<실제모델인 딩모춘, 상하이 점령당시 악명을 날렸다. 친일파는 사형당했다.

실화에서는 딩모춘을 살려준것이 아니라 딩모춘 암살모의가 실패하게 된것이다.

이후에 딩모춘은 미인계에 연루된 문제로한직으로 밀려나게된다. 그래도 친일파는 친일파





 












실제모델 정핑루  그녀의 사진중에 같은 머리스타일이 >>>>

하나도 없을정도로 치장이 뛰어났다고한다.뭐...원판도 뛰어난듯하다.

딩모춘 암살 실패 이듬해 사형당했다









색, 계 (2007)

Lust, Caution 
7.9
감독
이안
출연
양조위, 탕웨이, 조안 첸, 왕력굉, 탁종화
정보
로맨스/멜로 | 중국, 미국 | 157 분 | 2007-11-08


posted by 다드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