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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드래기
2014. 6. 16. 23:30 노는사람/역마

콘텐츠 관리 부실에 관한 불만은 포스팅에 한 번 풀었으므로 오늘은 탐방했던 흔적만 기억해본다 






무등산 옛길...옛길...옛길이란 말 조심해야했다... 무등산 둘레길인 무돌길과 옛길은 엄.연.히. 다른겁니다 여러분.

둘레길은 말그대로 화순 담양 광주권을 빙 두른 산자락의 길들... 무등산 옛길은..

그동안 여러사유 뭐 군사적인 이유라든지 등등으로 개방되지 않았던 구간을 오픈한것으로...산수동에서 원효사까지가 1구간..원효사에서 서석대까지가 2구간입니다.. 탐방안내도를 이것만 보고가서 영 감이 없었지요

무등산 옛길 2구간에 거리나 시간예시도 없고 그냥 무돌길이라고 착각하고 진입했더니 그냥 산임.. ㄷㄷㄷㄷ






몰랐다... 그냥 무등산 '옛날 산길'임을...








시작부터 죽여줌...ㄷㄷ

그냥 이러다 말겠지 했다.





이건 훼이크





멋지다! 모팔모 빙의할듯. 

좀 더 들어가서 사진찍다가 불륜커플 마주침 -_-;;;

월요일 으슥한 산길이라 아우..






커플을 눈치주어 쫒아내고 -"- 한방 찍어봅니다. 여기가 제철유적지래요





이놈의 헬지 산에서 데이터가 안터져서 GPS도 못켜고가니 의병길이 뭔지 알아보기 힘듭니다.

조금 더 가서 몇개의 유적지를 보건데 아마도 충장공 김덕령장군의 의병활동과 관련된것 아닌가 생각된다 


본관 광산. 자 경수(景樹). 시호 충장(忠壯). 광주(光州) 출생.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담양부사 이경린(李景麟) ·장성현감 이귀(李貴)의 천거로 종군 명령이 내려졌으며, 전주의 광해분조(光海分朝)로부터 익호장군(翼虎將軍)의 군호를 받았다. 1594년 의병을 정돈하고 선전관이 된 후, 권율(權慄)의 휘하에서 의병장 곽재우(郭再祐)와 협력하여, 여러 차례 왜병을 격파하였다. 1596년 도체찰사 윤근수(尹根壽)의 노속(奴屬)을 장살(杖殺)하여 체포되었으나, 왕명으로 석방되었다. 다시 의병을 모집, 때마침 충청도의 이몽학(李夢鶴) 반란을 토벌하려다가 이미 진압되자 도중에 회군하였는데, 이몽학과 내통하였다는 신경행(辛景行)의 무고로 체포 ·구금되었다. 혹독한 고문으로 인한 장독(杖毒)으로 옥사하였다.

1661년(현종 2) 신원되어 관작이 복구되고, 1668년 병조참의(參議)에 추증되었다. 1678년(숙종 4) 벽진서원(碧津書院)에 제향되었고, 1681년 병조판서에 가증(加贈)되었다. 영조 때 의열사(義烈祠)에 형 덕홍(德弘) ·아우 덕보(德普)와 병향(竝享)되었고, 1788년(정조 12) 좌찬성에 가증되었다. 1974년 광주 충장사(忠壯祠)를 복원하여 충훈을 추모하고 있다. 생애와 도술을 묘사한 작자 ·연대 미상의 전기(傳記)소설 《김덕령전》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김덕령 [金德齡] (두산백과)

지난번 안동을 다녀오면서 생각한 것인데 지역의 스토리텔링에 상당한 부재가 느껴진다 -_-

국학진흥원의 열렬한 연구로 살아나고있는 안동과 예향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뭔가 자꾸 줄이 중간에 끊어지는 광주전남의 안타까운 유/무형의 문화재, 사료들이 아깝게 내팽개쳐지고있는것 같다. 

무등산이 광주 전남을 끼고있지만 여느 지자체에 미루지말고 이번에 자치단체장중 누군가 하나라도 

화끈하게 콘텐츠사업에 손을 집어 넣기를 제발좀 바란다. 





어쨌든 한참을 걷다가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되돌아가지도 못하고 여기서 물마시고 행동식을 축낸다. ㅠㅠ






이것을 보고 어느정도 의병길에 대해 예측했다. 허어...

그냥 만들어놓고 방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우습게 보지 말라!






















길이 점점...






이제 뭔가 깨닫다. 중간에 빠지는길이 없다. 순간 이 길은 무돌길이 아니라  '옛 길' 

그냥 통제되었다가 개방된 산길이라는 돈오가 찾아온다.









치마바위에서 또 바이오캔디 하나 까먹는다 ㅠㅠ







이런 근본있는(?)것 좋아한다.








너무 물이 맑고 좋아서 식수좀 떠갈까 하다가 최상류에서 내가 물을 더럽히나 싶어서 거두어들임

그것이 화근이되어 서석대를 코앞에 두고 하산하게된다. ㅠㅠ










다 포기하고 퍼질러 논다.





가성비 좋은 등산장갑 추천!

우리집앞에 버스회사가 있어서 슈퍼에서 기사님들 쓸 면장갑을 파는데 여름용 나온것 같아 득템!

천원주고 삼.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에 '기사장갑'이라고 치면 여러 면장갑을 파는 업체가나온다

여름용 구멍숭숭 뚫린게 찾아보면 목록에 있음





미끄럼방지 빨판. 우선 통기성이 좋고  손바닥부분이 등산시상당히 중요한 기능을 한다. 

겨울철에 속장갑을 써도 무난할듯하다. 일반 면장갑은 겨울에 잘못끼면 땀이 마르면서 동상걸릴수있음






근데 내 손이 작아서 너무 남는다.

좀 50대 처럼 보이는 감은 있지만 뭔상관인가 내 지론에 따라 가.성.비.







포기하니 마음이 편하다. 





뭔가 상당히 기시감이 드는 길 -_-;; 꼭 무넹기 고개를 올라갈때 같다. 

오늘 드디어 너덜길을 잘 올라가는 방법을 알았는데 


1. 포기하면 편해

2. 앞을 보지말고 땅만 보고

3. 세월아 네월아 콧노래를 부르면서 미친척


매우 천천히 가면 된다. 평일이라 재촉하는 사람도 없고 회사에서 가는것도 아니니

누가 빨리와라 못가네 억지로 술먹이면서 체력 갉아먹는 사람도 없고 말시키는 사람도 없고 

그래, 난 그동안 산을 못타는게 아니었더. 

내 스타일로 못탄거였지.


과체중으로 무릎과 심장보호를 해야하다보니 남들보다 두배의 시간이 걸리는것 빼면 나도 괜찮은 산쟁이인걸?













아... 상당히 갈등했다. 조금만 더 가면 서석대인데. 1.2키로만 더가면 되는데 

천천히 올라오니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처음엔 그냥 빠지는길로 나가려했다가 

너무 길이 무섭게 생겨서 포기. ㄷㄷㄷㄷ

서석대 그냥 올라가볼까 하는데 식수가 달랑달랑한다. 

왜냐면 난 무돌길정도인줄 알고..ㅠㅠ 중간에 식수 채우긱도 좋을줄 알고 ㅠㅠㅠ


500미리의 이온음료와 600미리의 얼음물만 챙겼는데 이온음료가 바닥을 보인다. 

조금만 더 가보고 안되겠으면 돌아오자 생각하고 무작정전진


사실 내가 너무 느려서 수도 없이 사람들이 앞질러감 ㅋㅋ







상당한 각도의 미끄럽기까지한 너덜길이 나오기 직전.

산객을 방심시키는 길





우와 니미 ㄷㄷㄷㄷ 계속 이런길을 계속 끝도 못보고 올라가다가




누가 그사이에 또 커플질을 -_-;;;;

아까 앞질러갔던 불륜커플 아닌가 잠시 생각해본다. 

상태가 깨끗한데다가 오늘 사람 별로 없어서 이런짓 할사람이 별로 안지나갔어 -_-;;






식수하나가 동났다. 시간도 상당히 지체되었다. 남들은 한시간 반이면 올라오는 거리를 무려 나혼자 세시간이 걸렸다. 

GPS도 안터지는 상황에 처음혼자오는길이기도 했고 이런길일줄 몰라서 틈틈히 충격받으며 걸어서 그런듯

서석대를 600미터쯤 앞둔것 같은데 도저히 거기까지 갔다가는 시간지체와 그나마 얼려놓은 나머지 식수도 상당수 소진할것 같다. 게다가 내일은 비예보가 있음. 구름도 더 많이 끼고 불안해진다. 한참을 앉아서 고민하다가 하산결정


젠장




스틱의 힘으로 등산은 상당히 편했다. 오히려 뭐 전혀 어렵지 않다. 

등산의 꽃은 역시 하산. 다리가 풀린건 아니지만 후덜덜하는중





시간상 지나쳐왔던 자연쉼터에서 퍼질러 밥을 먹기로한다. 서석대에서 먹으면 더 좋겠지만

서석대를 올라갔다가는 내가 다섯시 전에 하산을 못할것 같아 -_-;;

백마쿨러를 테스트하기위해 허접하지만 챙겨왔으므로 밥이라도 쳐먹고가자







성의없는 편의점 삼각김밥





양념이 안되어있는 참치마요를 먼저 먹었다. 혹시 상할까봐. 바삭바삭 아직 시원하고 맛있다. 

난 삼각김밥 안데워먹음 김 눅눅해지니깐(눅눅해지지 말라고 만든삼각김밥인데 왜 눅눅하게 만들어먹음 -"-)

산행을 계속했더니 입맛이 떨어져서 하나만 먹고 내려가기로함





그래도 새소리 물소리 들으면서 신선놀음했네~

서석대를 포기한 만큼 편히 앉아서 발도 주무르고 놀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하산을 많이하길래 나도 일어남. 

난 왜이리 사람이 불편할까. 산에는 사람을 봐야좋은건데 -_-


아무래도 매너없는 산악회에 대한 불신과 (ㅎㅎ) 회사다니면서 무리지어 다니는 등산을

너무 싫어하게 되어서 그런거 아닌가 생각된다. 

난 산을 좋아하는데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무시를 너무 당해서 

산악회. 단체산행 너무 싫어한다. 

날아갈거면 달리기를 하지 산은 타서 뭐하나 몸베리게



나머지 하산에 집중하여서 생략.








헐...탐방안내소에서 쓰레기 무게재고 그린포인트를 적립하고 딱 돌아보니 젠장;;

입구에 바로 탐방코스 안내가 되어있는데 이걸 못보고 가다니. 

그런거다. 난 그래. 모르고 올라갔으니 갈수있었다.




종점에서 1187버스를 기다리며 벤치에서 발견.

우리고장,우리삐삐 015 ㅋㅋ 난 부산에서 015 부일이통통신으로 만나서

부산에서만 015로 쓰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그나저나 보존(?)도 참 잘되었지만 이제 좀 바꾸시지? 




<교훈>


1. '무돌길'과 무등산'옛길'은 다르다. 

2. 다음부턴 3L수낭에 물꽉꽉 채워서 와야겠다. 식수공급할 데가 없다. 

3. 한참 뒤에나 옛길탐방로로 가겠다. 다음엔 좀편한코스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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