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게이야'
그는 카카오톡으로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몇몇의 퀴어친구들을 통해 '내 주의의 누구라도 게이일 수 있다' 생각은 담고있었지만 카카오톡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저는 첫 커밍아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말하는데 용기를 아주 조금씩 더 가지려고 하고있었고 무엇에 의해였는지는 모르지만 저에게 갑자기 이야기했습니다. 그 전까지 우리는 단 한번도 이런 이야기를 해 본적도 없고 그럴만큼 가깝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아주 비밀은 못지키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얼마나 심각성을 느끼냐면 요즘엔 누군가 고민을 털어놓으려고하면
"그거 비밀이야?" 라고 말하기 전에 묻습니다. 그렇다하면 거절합니다. "안돼 나 어디서 어떻게 그 말 나올지 몰라."
그게 유일하게 나를 절제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나에게, 그 비밀의 한 사람이 내가 될 수밖에 없는 그 귀한 자리에 나를 함께 하게 해준 그 친구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나는 그 비밀을 계속 지킴과 더불어. 대신 친구들이 담아두기만했던 이야기를 모아 짧디 짧은 이야기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의 도움으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나는 이 만화를 만들면서 조금이라도 개인적인 아웃팅을 하지 않기위해 엄청난 머리를 굴렸습니다. 양해를 구한 여러 사람의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참으로 희안했습니다. 나는 몰라서 모르는 그 감정들이, 또한 서로 알지도 못하는 그사람들의 감정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나는 어디까지 이야기하고 어디까지 잘라야할지 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모두 하나의 이야기여도 되겠다.
'거울아, 거울아' 는 나의 성소수자 친구들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총 3부로 이루어져있으며 각 10화씩 만들어집니다.
프로젝트는 1부당 오픈될 것이며 1월프로젝트는 바로 1부, 첫번 째 이야기인 '나는 오장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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