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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드래기
2014. 3. 7. 00:47 [창작소 디딤돌]



어렵게 말하는 어른들보다 훨씬 더 명료하게 말하는 아이들. 


 모두 찬성하는 의견인것은 아니지만 나이 들수록 어디에 글을 쓰거나 내 의견을 개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그게 다 쓸데없이 머리만 써서 그런거란 생각이 드네요. 또한 자기생각을 자유롭게 어떤 형식으로든 말하도록 열어주는 식의 자리를 가진다는것은 교육적으로도 매우 중요해보이는데 아이들은 자기 인생에서 자기가 기지고있는 상식과 지식을 총 동원하여 결론에 도달하고있습니다. 


 저는 의외로 '미국의 14개 주에서만 동성결혼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 '나는 이사가고싶지 않고 그곳에 가면 무섭고 토네이도도 있고..'라고 하는 남자아이의 말에서 묘하게 설득을 얻었습니다. 제한적인 주거, 제한적인 활동, 제한적인 공간, 제한적인권리. '나는 여기 살고싶다' 라는 것 조차 타협을해야만 얻을수있는 권리.


 저 똑똑한 턱두개짜리 꼬마 여자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보세요. 옛날 옛날에는 백인이 왕과 왕비였고 백인끼리결혼해야하고 나머지는 모르고 그냥 오두막에서 살았다고하죠. 이아이는 스스로의 공부도 분명 잘하겠지만(호기심과 집중이 어떠했을지 느껴지는) 교육도 잘받은 아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임 크리스천 아돈 띵크 잇쯔 뤄엉~'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리스천이면서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있냐하겠죠. 하지만 그녀만의 커밍아웃은 그겁니다. '난 크리스천인데 나는 그렇게 생각안하는데?'


하지만 많은 크리스천들이  '스스로 생각하는것'을 허용치 않습니다. 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들었는지 모르겠지만요. 







posted by 다드래기